[여자마라톤] 오미자, 시드니행 티켓 따내

중앙일보

입력

'주부 마라토너' 오미자(30.익산시청)가 시드니행 티켓을 따냈다.

오미자는 9일 벌어진 전주~군산간 벚꽃 마라톤대회 여자부문에서 2시간29분44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 올림픽 A기준기록(2시간33분F)을 뛰어넘으며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달 19일 동아대회에서 2시간34분56초로 2위를 차지한 뒤 20일 만에 풀코스에 재도전한 오미자는 28㎞ 지점부터 선두로 나서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2시간30분09초)을 갈아치웠다.

국내 중.장거리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1992년 마라톤에 입문한 오미자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갑작스런 복통으로 30위(2시간36분54초)에 머물렀었다.

오미자는 "시드니올림픽까지 남은 5개월 동안 후반 페이스를 보완해 기록을 2시간27분대까지 끌어올리겠다" 며 "집안일을 대신하며 도와준 남편(박한규.이리여고 코치)이 고맙기만 하다" 고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오는 16일 로테르담 마라톤에 출전하려다 이번 대회로 급선회한 형재영(조폐공사)이 2시간11분39초로 우승했으나 지난달 동아대회 1위 정남균(한국체대.2시간11분29초)에게 10초 차로 뒤져 시드니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출전한 이봉주는 30㎞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 순위

▶남자부〓①형재영(조폐공사) 2시간11분39초②유영훈(한전) 2시간17분01초③임진수(한양대) 2시간17분50초

▶여자부〓①오미자(익산시청) 2시간29분44초②윤선숙 2시간37분57초③김선애(이상 도시개발공사) 2시간40분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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