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나비스코 작년 우승자 도티 페퍼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1999년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2개 등 신들린 게임으로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18홀 호수로 뛰어 드는 영광을 안은 도티 페퍼.

그때의 강렬한 인상은 아직도 많은 한인들이 기억하고 있다.
새천년 첫 메이저대회를 방어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도티 페퍼를 만나 보았다.

-타이틀 방어 준비가 됐나.

“그렇다. 지금 컨디션이 매우 좋다. 조금만 운이 따르면 챔피언레이크로 이름이 바뀐 호수로 또 뛰어들수 있을것 같다.”

-지난해부터 중앙일보가 이 대회를 후원하면서 많은 한인들이 지난해의 우승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고맙다. 많은 한인선수들이 LPGA에 와서 골프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이 대회를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나.

“지난 12월부터 준비를 했다. 하와이, 호주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LA에 와서 훈련을 했으며 퍼터도 바꿨다.”

-어떤 퍼터인가.

“전에 쓰던 퍼터보다 조금 짧다. 퍼팅이 안돼서 바꾼것은 아니다. 손에 잘맞는것 같고 6개대회 우승을 한 핑퍼터다.”

-카리 웹, 소렌스탐 자매 등이 상승세로 우승후보로 꼽히는데.

“로라 데이비스도 이대회를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데이비스의 투혼도 대단하고 웹, 소렌스탐들도 잘하고 있다. 나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코스를 평가해달라.

“나때문에 코스가 어려워 졌다고 불평들을 한다(웃음). 지난해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올해는 날씨가 변수에 코스도 바꿔 놓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조건이다. 이 코스는 경험을 필요로 해 베테랑들에게 유리하다.”

-한국선수들을 평가한다면.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김미현은 최근 상승세인데다 샷이 정확하기에 우승 가능성이 높다. 박세리는 잘알고 있듯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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