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LA챔피언쉽, 코스와의 싸움이 승부의 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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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코스와의 싸움이다. 아니다 바로 나와의 싸움이다.
중앙일보 미주본사가 후원하는 LA 우먼스챔피언십 본경기 개막을 하루 앞두고 ‘코리언 시스터스’들은 진인사 대천명,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이들이 수차례의 연습라운딩과 프로앰대회를 통해 깨달은 사실은 우드랜치 골프코스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과 결국 난코스를 이기는 길은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있게 도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나름대로 코스공략의 비책도 준비했다.

▲박세리=전체 코스 길이는 짧은 것 같지만 홀마다의 길이는 긴 편이다. 더욱이 드라이버를 함부로 잡을 수 없어 세컨드샷이 승부의 관건이다.
코스는 굴곡이 심하고 물이 많으며 그린은 빠르진 않지만 라이가 까다로운 것도 특징이다.
안전보다는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해나가겠다.

▲김미현=페어웨이가 좁고 습해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코스가 길어진 셈이다. 그린이 까다롭고 주위의 러프가 길다는 것도 성적에 변수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완치된 것으로 알았던 팔이 심한 연습탓인지 다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 걱정이다.

▲펄 신=코스 상태가 안좋다. 바람이 심한 곳으로 들었는데 아직 바람이 불때 연습해보지 못해 만약의 경우 적응이 문제다.
페어웨이가 좁고 물이 많아 정확한 티샷과 아이언샷을 구사하는데 주력하겠다.

▲박지은=전반이 후반보다 어렵다. 홀은 드라이버는 필요없는 것이 많고 3번우드와 롱아이언 샷으로 승부가 결정날 듯 하다.
그린 앞의 호수 등 해저드가 많고 러프가 길지만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겠다.

▲박희정=바람이 변수라고 하는데 호주에서부터 바람에는 익숙해졌다. 코스가 쉽지는 않지만 해볼만하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세컨드샷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한편 8일 프로앰에 참가한 박지은은 전날 백9에 이어 18홀을 돌며 “프론트 9홀이 더 어렵다”고 하면서도 8번홀(파4·303야드)에서는 티샷을 그린옆 프린지에 올리는 장타력을 보여줘 동반자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는 또 18번홀(파 5·487야드)에서도 세컨드샷을 홀컵 1피트에 붙이는 정확성으로 이글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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