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버니' 한방이 양키스 살려

중앙일보

입력

버니 윌리엄스의 9회초 결승홈런 한방이 뉴욕 양키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양키스는 4일 가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극적인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5-3으로 승리, 2연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지명타자 윌리엄스. 그는 결승 투런홈런외에 4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가 호르헤 포사다의 안타로 홈을 밟은 것을 비롯, 4타수3안타(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6회초까지 2-0으로 앞선 가운데 선발투수 ‘로켓’ 로저 클레멘스가 호투했다. 그러나 주전 3루수 스콧 브로셔스 대신 이날 3루를 지킨 클레이 벨린저가 6회말 1루에 악송구, 에러를 범하며 투아웃 주자 1·2루 위기에서 클레멘스는 2연속 안타를 내주며 3실점, 다잡은 1승을 놓친 셈이 됐다. 결국 클레멘스는 삼진 7개를 잡고 안타 7개와 볼넷 5개를 허용, 3실점을 기록했다.

한점차로 오히려 쫓는 입장이 된 양키스는 7회말 마이크 스탠튼과 라미로 멘도사를 구원등판시킨 뒤 곧바로 윌리엄스의 2루타로 데릭 지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초 투아웃상황에서 폴 오닐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윌리엄스가 에인절스 구원투수 트로이 퍼시벌(1패)의 공을 통타, 왼쪽담장 너머로 넘김으로 결정났다.

승리투수는 멘도사가(1승) 됐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손쉽게 삼자범퇴를 시킨 마리아노 리베라는 두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연습중 부상을 당한 브로셔스는 언제쯤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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