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해결사 이원식 '빅쇼'

중앙일보

입력

부천 SK의 '해결사' 이원식이 이름값을 했다.

이원식은 4일 안성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A조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동점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부천은 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LG에 3 - 2로 승리, 지난 2일 홈에서의 패배를 사흘 만에 되갚았다.

부천은 안양의 골키퍼 신의손을 상대로 세골이나 뽑아내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안양은 전반 6분 일찌감치 선취골을 얻으며 기세를 올렸다.

최용수-안드레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정광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 그물을 흔들었다.

부천도 6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을 이어받은 샤리의 센터링을 이성재가 백헤딩, 달려들던 이임생이 왼발을 갖다댔고 볼은 골키퍼 신의손이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왼쪽 귀퉁이로 빨려들어갔다.

세트플레이때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임생이 '한건' 을 올린 순간이었다.

전반 26분. 이번에는 안양이 부천의 골과 흡사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드라간의 왼쪽 프리킥이 부천 수비수 등을 맞고 뒤로 흐르자 이상헌이 왼발 발리슛, 볼은 쏜살같이 골문 왼쪽을 통과했다.

이임생의 부평고 4년 후배이자 같은 번호(5번)를 달고 중앙수비를 맡고 있는 이상헌이 '골넣는 수비수' 의 면모를 보인 것이다.

안양은 전반 두개의 슈팅을 전부 골로 연결하는 1백%의 결정력을 보였다.

부천은 후반 이성재를 빼고 이원식을 투입하는 '공식 카드' 를 써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14분 발빠른 이원식의 돌파를 저지하던 안양 김도용이 파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샤리의 킥을 신의손이 막아냈으나 안승인이 재차 슛, 골인시켰다.

이어 후반 30분 문전혼전 중 이원식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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