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결합 활발...14.6%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구조조정과 외국기업의 국내진출로 기업결합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정보통신과 금융업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99년 기업결합 동향분석'에 따르면 기업결합 건수는 557건으로 98년 468건보다 14.6%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57건에서 249건으로 3.1%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은 229건에서 308건으로 34.5% 늘어났다.

서비스업 가운데 정보통신 및 방송은 42건에서 65건으로 54.8%, 금융은 44건에서 58건으로 31.8% 증가했으며 제조업에서는 기계조립금속이 50건에서 70건으로 40%늘어났다.

특히 외국기업이 국내기업과 결합한 경우는 168건으로 전년 132건보다 27.3% 늘어나고 전체 기업결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에서 30.7%로 증가했다.

기업결합을 위한 외국기업의 투자규모는 87억달러로 전년 74억달러보다 17.6%늘어났으나 건당 규모는 5천200만달러보다 400만달러가 줄었다.

30대 그룹의 기업결합은 168건으로 전년 137건보다 22.6% 늘어났으며 전체 기업결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2%에서 30.2%로 높아졌다.

1-5대 그룹의 기업결합은 78건으로 이중 계열사간 결합이 36건, 46.2%를 차지해그 비중이 2.1%포인트 증가한 반면 6-30대 그룹은 90건 가운데 비계열사와의 결합이58건 64.4%로 26.7%포인트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공정위는 5대 그룹은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간 합병을 적극 추진한 반면 나머지 그룹은 비계열사와의 합병을 통해 관련업종에 진출, 사업다각화와 규모의 경제를추구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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