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핸즈프리' 전자파 증가시켜"

중앙일보

입력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핸즈프리(손을 사용하지 않고 통화할 수 있도록 만든 기기)''장치가 실제로는 전자파를 오히려 증가시킨다고 영국 소비자단체가 3일 경고했다.

영국 소비자협회는 두 종류의 핸즈프리 장치를 실험한 결과 이 장치가 안테나 역할을 해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사용자의 뇌에 3배나 더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실험을 담당했던 협회내 상거래 담당 부서 ''Which?''의 관계자는 "실험에 사용된모델은 전자파를 3배 이상이나 방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전자파를 걱정한다면 핸즈프리 장치를 너무 믿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핸즈프리 장치는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Which?''가 실험한 핸즈프리 모델은 필립스 새비 휴대전화용으로 BT 셀넷에서판매되는 제품과, 에릭슨 A101-8S 휴대전화용으로 카폰 웨어하우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실험결과는 휴대전화 안전에 관한 조사를 담당하는 보건조사국에 전달됐다.

''Which?'' 매거진의 그레임 제이콥스 편집발행인은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서 위험 가능성을 무시해서도 안된다면서 "전자파 방출을 걱정한다면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용자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줄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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