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권 1.4분기 수익성 개선 뚜렷<쟈딘플레밍>

중앙일보

입력

쟈딘플레밍증권은 지난 3일자 보고서에서 한국은행들의 1.4분기 실적이 뚜렷한 수익성 회복 국면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국계인 쟈딘플레밍은 조흥.한빛.외환.국민.신한.한미은행 등과 접촉한 결과 1.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두드러진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쟈딘플레밍은 올해 한국 은행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작년의 마이너스에서플러스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4분기 실적은 이같은 올해 전망과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쟈딘플레밍은 영업이익은 저조한 대출수요와 마진축소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으나 무수익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의 정상화 수준이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쟈딘플레밍은 과거 경험에서 보면 한국 은행들의 경우 수익성 개선은 영업이익에 달려 있지 않고 순이익은 무수익여신에 달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쟈딘플레밍은 국민은행과 한미은행의 1.4분기 순익이 쟈딘플레밍에서 당초 제시한 연간 전망치의 29∼31% 수준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약 17% 수준이었으며 주택은행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쟈딘플레밍은 은행 주식들이 이번주부터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예상된다며 이는 1.4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그간 제기돼온 수익성 저하 우려가 불식되고 주택.국민은행의 경우 ING베어링과 골드만삭스의 인수가격 이하로 떨어져 있는데다 정부가 내년 중반까지는 은행의 민영화를 미루겠다는 발표함에 따라 과잉공급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쟈딘플레밍은 이어 주택.국민.신한.하나.한미은행에 대한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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