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용수 활약, 안양 조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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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최용수(안양 LG)가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지난 해 초 웨스트 햄 진출 불발과 잇단 부상으로 부진하던 최용수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0년 프로축구 대한화재컵리그 A조 4차전에서 부천 SK의 수비를 흔들며 골든골을 포함,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양이 2-1로 역전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양은 승점 6(3승1패)이 돼 전북 현대와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1골을 앞서 선두에 나섰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후반 7분 '99신인왕 이성재에게 첫 골을 빼앗긴 안양은 후반 32분 최용수가 안드레에게 볼을 배급, 동점골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용수는 연장 전반 11분 드라간이 아크에서 짧게 올려준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 역전극을 펼치며 부천의 3연승을 저지했다.

부천은 이성재가 무려 8차례의 슛을 날리는 등 주도권을 잡고도 아깝게 무너졌다.

대전 시티즌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조 4차전에서 강정훈과 정성천(2골)의 연속골로 성남에 3-0으로 완승, 승점 3(1승3패)가 돼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와 동률이 됐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3위.

성균관대-할렐루야를 거쳐 97년 프로리그에 데뷔한 정성천은 지난 시즌 27게임에 출전, 단 2골을 넣는데 불과했으나 대전이 첫 승을 거두는 데 가장 큰 몫을 했다.

전반 10분 김현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강정훈이 오른발 슛, 첫 골을 터뜨린 대전은 6분뒤 정성천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섰다.

대전은 후반 8분 정성천이 추가골을 넣어 압승했다.

(서울.대전=연합뉴스) 김용윤기자 yy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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