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재단법인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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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7년 문을 연 이응노미술관 전경.

대전시에 ‘고암미술문화재단’이 설립된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미술세계를 전문적으로 연구·전시하기 위해서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의 산하 조직으로 운영 중인 ‘이응노미술관’을 재단 법인으로 분리해 별도의 ‘고암미술문화재단’으로 발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이응노미술관 개관 당시 고암 유족 측과 미술관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협약한 데다 시 산하 기구로 있어 전문성과 독립성 등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고암미술문화재단이 법인으로 설립되면 책임운영을 통한 전문성과 위상 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부금 모금, 수익사업 등을 통해 재정 자립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암 이응노의 예술세계에 대한 조사·연구·수집·전시 등을 통해 고암에 관한 대표적 전문기관으로서 역할도 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는 18일 고암미술재단 설립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갖는다. 9월에는 시의회 조례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재단설립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재단 설립에는 시가 10억원을 출연하게 되며 지금과 같이 매년 8억원 안팎의 운영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재단 이사장은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겸 미술관장을 다시 선출하게 된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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