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 야후 개인정보 이용실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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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인 야후는 30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로부터 연방규정을 위반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활용했는 지에 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의 한 대변인은 "FTC가 야후의 이용자 개인정보 활용과 공개 행위가 FTC 소비자 보호규정을 위반했는 확인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번 조사 대상에는 자회사인 개인 홈페이지 제작 지원업체 지오시티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FTC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와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FTC 등 관련기관의 본격적인 조사절차가 진행돼 경영에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변인은 또 "FTC의 조사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 건강관리재단(CHF) 이 발표한 건강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관한 보고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당시 CHF는 야후를 포함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21개 인터넷 사이트들의 개인 정보활용 실태와 각사 방침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제품판매에 있어 소비자 보호, 정보의 질적 수준에 있어 아직 미숙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야후의 주가는 FTC의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160.25달러까지 폭락했으나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여 전날보다 7.5625달러,4.3% 하락한 169.50달러를 기록했다.

[산타클라라(미 캘리포니아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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