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부산 실속, 부천.전남 끈기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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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와 부산 아이콘스는 90분 경기에서 실속을 챙겼고 부천 SK와 전남 드래곤즈는 끈기로 승점을 올렸다.

19일부터 개막된 2000년 대한화재컵리그에서 팀당 3-4 경기를 치르면서 승점을 챙긴 각 팀들의 성적표에서 이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규 90분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점 3, 연장전 승리는 승점 2, 승부차기승은 승점 1이 주어지는 경기방식을 택한 이 대회에서 90분 경기에서 승점을 많이 챙긴 팀은 B조의 성남과 부산.

31일 현재 같은 조에서 성남과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19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와 26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정규게임으로 승부를 결정내 승점 6을 챙겼다.

성남도 22일 울산 현대전과 29일 전남 전에서 정규경기로 결승골을 뽑아 연장전 승부에 따른 체력소모 없이 실속을 챙겼다.

반면 A조의 부천은 19일 전북 현대와의 정규 경기에서 패한 뒤 22일 수원 삼성전 승부차기승, 29일 포항 스틸러스전 연장전 승리를 따내며 2연승했다.

전남도 22일 부산전에서 연장전 승리, 25일 대전전 승부차기승을 따내며 승점을 챙겼으나 29일 성남전에서는 0-1로 패해 부천과 함께 정규 경기에서는 승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정규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가장 높은 승점 3을 챙긴다는 점 이외에도 연장전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인다는 점에서 모든 팀들이 바라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 차출이 1명도 없는 부천과 수비수 심재원만이 차출돼 안정환등 주전 스트라이커들을 그대로 보유한 부산은 골결정력과 조직력에서 다른 팀 보다 앞서 정규 경기 승리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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