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회장 회견] "이사 등재 안된 회사 경영 관여안해"

중앙일보

입력

정몽헌 현대 회장은 "대표이사로서 직접 경영하는 것은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이지만, 앞으로도 계열사간 협의를 조정하는 역할은 계속하겠다" 고 밝혔다.

鄭회장은 "이사로 선임되지 않은 대주주는 회사 경영에서 배제시키는 한편 사외이사제를 강화해 선진국형 기업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 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鄭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도 독자적인 경영이 가능한가.

"이사로 등재돼 있는 회사에 한해서만 (이사로서)경영에 참여하겠다. 지분이 있더라도 이사가 아니면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 계열사별로 자율적인 경영이 이뤄질 것이다."

- 경영자협의회가 해체되면 계열사간 업무협의는 어떻게 하나.

"아직 구조조정작업이 남아 있어 계열사간 업무협의는 필요하다. 따라서 (경영자협의회와는) 다른 형태의 관련사간 협의는 불가피하다. 단 이는 권장사항일 뿐이며 최종 의사결정은 해당사 이사회에서 할 것이다."

-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분정리 계획은.

"이번 인사에 명예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처럼 비춰졌지만 창업자로서 바른 조언을 해주시는 데 그치고 있다. 지분 처리는 그분만의 권리다. 언급 자체가 실례다."

- 현대차가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인가.

"자동차 부문은 곧 그룹에서 분리되므로 지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 이번 인사 파문과 관련한 명예회장의 입장은.

"그룹 운영방안에 대한 명예회장의 입장은 일관적이었다. 또 (사인 진위 논란 등)이번 파문은 실무자들이 혼선을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