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86.78P 폭락

중앙일보

입력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첨단기술주가 지나치게 올라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의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3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86.78 포인트(4.02%)
내린 4,457.8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도 38.47 포인트(0.35%)
떨어진 10,980.25포인트를 기록, 하락세로 돌아섰다.

S&P 500지수는 20.60 포인트(1.37%)
하락, 1,487.92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나스닥시장은 첨단기술산업의 성장전망이 밝을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폭락세가 멈추지 않아 심리적 지지선인 4,500포인트선이 붕괴되었다. 4,500포인트선이 붕괴되자 매도주문이 더욱 증가했고 이는 다우지수에 까지 영향을 미쳐 하락세를 초래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3월 10일 5,132포인트의 최고가에서 무려 13.1%나 하락한 상태이며 이번주에만 10.2% 내린 셈이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첨단기술주들이 몇주전 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첨단기술주를 떠난 투자자금이 소위 가치주들로 몰리고 있다고 평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이는 나스닥 최대 상승폭 기록 10번중 9번이 올해 성립되었을 뿐만아니라, 나스닥 최대 하락폭 기록 10번중 8번역시 올해 수립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나스닥의 이어지는 폭락으로 초긴장 상태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폭락하는 나스닥의 바닥을 가늠하려 애쓰고 있지만 이들의 매도주문이 지속되는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스닥의 모든 첨단기술주들이 폭락했는데 특히 인터넷, 네트워크, 컴퓨터 칩 관련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스코, 퀄컴등 2000년들어 60%이상의 성장을 이룬 대형우량주들도 급락했다.

다우지수에서는 전체지수의 하락세 속에서도 월마트, 필립모리스, 엑손모빌을 포함한 석유, 유통, 소비재 생산업등 일부 고전적 우량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휴렛패커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등 컴퓨터관련 분야의 손실을 만회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조인스닷컴=김정현 기자 <j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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