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패기의 한판 대결

중앙일보

입력

‘3월의 광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이널 4’라고 하지만 정작 살아남은 최후의 4팀에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경기가 4월 1일의 준결승전.

과연 어느팀이 최후의 한판을 향해 더 높이 날아 오를까.

준결승에 오른 4개팀의 전력을 분석한다.

◆미시건 스테이트
4강중 유일한 1번시드팀.

1번 시드 팀답게 공격과 수비, 어느곳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특히 리바운드는 대학농구 1위. 리바운드에 이어 눈깜짝할 사이 이뤄지는 속공은 미시건 스테이트의 전매특허. 대학팀으로 공수전환이 가장 빠르다는 평가다.

안드레 허트슨은 센터로는 그리 크지 않은 6피트 8인치의 키지만 몸싸움에 능한데다 피딩 능력도 뛰어나 팀의 엔진과도 같은 포인트 가드 마틴 클리브스와 찰떡 궁합을 이뤄낸다.

클리브스는 허트슨과 스몰 포워드 모리스 페터슨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속공을 만들어내고 고비 마다 3점포를 떠뜨려 상대방에 결정타를 날린다.

준결승에서 맞붙을 위스컨신을 상대로 이번 시즌 4전전승을 거뒀기에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돼 있다.

◆위스컨신
미시건 스테이트를 상대해야 할 위스컨신이 믿는 것은 철통수비밖에 없다.

평균실점이 대학농구 전체에서 4위. 최근 상대한 12팀 가운데 두팀만이 60득점을 넘었을 뿐이고 64강 토너먼트에선 단 한팀도 그벽을 허물지 못했다.

특히 팀 리더 마이크 켈리가 펄펄 난다면 아무리 미시건 스테이트라 해도 안심할 수 없다. 그가 4개 이상의 스틸을 기록한 경기에서 위스컨신은 16승 1패라는 놀라운 승률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공격에선 세인트 클라우드 스테이트에서 전학온 존 브라이언트가 열쇠를 지니고 있다. 후보선수였던 그는 3점슛 성공율 50%를 기록하는등 67득점으로 64강 토너먼트 득점4위에 올라 있다.

◆플로리다
‘패기의 팀’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잘 어울린다. 주전 5명중 4명이 1,2년생이고 1명이 3년생으로 가장 고참이다. 그러다보니 이팀의 슬로건은 ‘뛰어(Run)!’이다.

지난 17일 듀크를 침몰시킨 원동력도 바로 지칠줄 모르는 기동력이었다.

그가운데 포워드 마이크 밀러는 가드처럼 볼을 잘 다루는 포워드로 이미 NBA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았고 자신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로행’을 선언했다.

지나치게 빠른 템포의 농구가 노련한 상대를 만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 하지만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면 노스 캐럴라이나라고 해서 제2의 듀크가 되지 말란법은 없다.

◆노스 캐럴라이나
지난해까지 14번이나 파이널 4에 오른 명문답게 큰대회에서 강하다.이번 시즌 64강전에서 8번시드를 받는등 별다른 기대를 모으지 못했으나 결국 15번째 ‘파이널 4’ 입성에 성공했다.

7피트의 장신 센터 브렌단 헤이우드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주무기.

상대수비가 가운데로 몰리면 1년생 올라운드플레이어 조셉 포트가 넓어진 공간을 휘졌는다.

헤이우드는 야투성공률 72.7%로 80-81년시즌에 오리건 스테이트의 스티브 잔스가 세운 74.6%를 위협하기도 했다. 턴오버가 많다는 점이 결승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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