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같은 평형도 구조따라 웃돈에 차이

중앙일보

입력

28일 계약이 끝난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잠원동 롯데아파트로 최고 5천만원이 형성돼 있다.

42평형은 2천만~5천4백만원의 웃돈이 붙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49평형은 이보다 조금 낮은 1천5백만~4천5백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삼보공인중개사사무소의 윤종경 사장은 "주변에 대형 평수 새 아파트가 없어 이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편" 이라며 "특히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42평형대가 다른 평수보다 웃돈이 더 붙어 있는 상태" 라고 말했다.

구조.향에 따른 프리미엄 차별화는 화곡동 대우 그랜드월드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49평형의 경우 남향인 A형은 웃돈이 2천만~3천2백만원이 붙은 반면 동향인 B, C형은 1천만~1천8백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또 34평형도 전면에 방 3개를 배치한 B형이 방 2개를 배치한 A형보다 로열층 기준으로 5백만원이 비싼 2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49A형과 34B형의 분양가가 6백만~1천5백만원 정도 높지만 찾는 수요자가 많아 프리미엄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방배동 한화아파트도 44B평형은 5백만~2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반면 44A평형은 상한가가 5백만원에 그치고 있다.

방배동 금강아파트는 49평형 프리미엄이 최고 3천1백만원으로 가장 높게 형성됐고 32, 36, 37평형은 1천만~2천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창동 한신아파트와 건영아파트의 경우 2백~3백여 가구의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 때문에 프리미엄이 1백만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성수동 신성테크노, 풍납동 연지아파트, 면목동 드림빌아파트는 아직 수요가 많지 않아 프리미엄 시세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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