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 가전시장 사이버판매 공략

중앙일보

입력

삼성이 인터넷을 통한 가전제품 직판체제로 유통경로가 복잡하기로 이름난 일본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재팬(사장 鄭埈明)은 29일 도쿄(東京)에서 인터넷 직판사업 발표회를 열고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직접 주문을 받아 TV.VTR.카메라등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재팬은 외국기업으로서 일본의 복잡한 유통시장을 뚫기 어렵다는 점을 역이용해 일본에서 보급이 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촉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외국의 제조업체가 인터넷 직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재팬은 최근 일본 가정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PC모니터 겸용 액정TV 신기종을 일본제품보다 싼 9만4천~21만8천엔으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오후 4시 이전의 주문품은 원칙적으로 다음날중 배달하며 결제는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재팬은 액정TV의 첫해 판매목표를 20억엔으로 잡고 있으며 반응이 좋으면 판매 품목을 점점 늘리기로 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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