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심사 무더기 보류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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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쌍용정보통신 등 16개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코스닥위원회는 예비심사를 청구한 25개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벤처기업 10개사와 일반기업 6개사의 코스닥 등록을 승인했다.

또 서류를 보완할 필요가 있거나 문제점이 노출된 9개사에 대해는 보류결정을 내려 다음달 19일 재심의키로 했다.

코스닥위원회는 지난 15일 심의에서는 31개사 가운데 12개를 무더기로 탈락시킨 바 있다.

지난번 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던 옥션은 인터넷기업의 특수성과 경매분야 선도기업이라는 점이 감안돼 코스닥 입성이 허락됐다.

쌍용정보통신도 관계회사 대여자금이 최근 상당히 줄어들어 앞으로 계열사와의 지급보증.출자 등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 조건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정의동(鄭義東) 코스닥위원장은 이와 관련, "심사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여론에 따라 다음달 19일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공표키로 했다" 며 "따라서 그때까지 통과하지 못한 기업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 위해 보류나 기각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고 말했다.

鄭위원장은 또 형평성을 고려해 지난 15일 심사에서 기각결정을 받은 12개 업체도 재심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기업들 중 쌍용정보통신과 무한기술투자는 다음주 코스닥에 정식 등록될 예정이며, 나머지 14개사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뒤 4월 협회등록 공모를 통해 주식분산요건이 충족되는대로 5월 중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이천년 박현주7호성장형펀드 등 5개 증권투자회사(비 심의대상)도 신규등록이 승인돼 31일부터 매매거래가 시작되며, 존속기간이 만료된 미래에셋드림펀드 등 2개 증권투자회사는 30일부터 등록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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