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황] 달러, 업체 네고 등 매물압박 심화로 2.80원 내린 1,109.40 원

중앙일보

입력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월말을 앞둔 업체네고물
량과 외국인주식순매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또 다시 1,110원선이 무너졌다.

30일 매매기준율은 1,11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개장초부터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전날 분위기를 이어가려 하고 오후장중 공기업 결제수요가 유입됐지만 월말 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주식자금 등 매물압력을 이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서울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데 따라 잠재적 공급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공기업 결제수요.매도초과포지션 보유 은행들의 손절매수세로 달러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이때마다 업체 매물이 나와 추가상승을 저지시켰고 오후 3시 이후 외국인주식순매수가 3,000억원을 넘어서자 달러의 낙폭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전날 당국이 시장개입을 단행하면서 방어하려 했던 1,110원대가 무너져 전저점 하향돌파를 염두에 두고 거래에 임할 시점이라면서 당국이 1,110원대 방어를 위한 대응책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30일 거래범위를 1,106원-1,111원으로 꼽았다.

이날 美달러화는 전날보다 1.80원이 오른 1,114원에 개장한뒤 1,112.60원까지 밀려났으나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1,113원대에서 등락을 보였다.

달러는 이후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1,111.00원까지 밀려난 뒤 1,111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달러는 오후장 들어 공기업 결제수요 유입이 마무리 된 이후 급락세를 보여 1,110원대를 단숨에 무너뜨린 뒤 결국 전날보다 2.80원이 내린 1,10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금융결제원을 통해 거래된 달러는 당일물 5,140만달러, 익일물 11억9,430만달러였고 스팟은 2억8,430만달러였다.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달러는 당일물 8,560만달러, 익일물 7억2,810만달러였고 스팟은 1억7,090만달러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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