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급등세로 첫거래 마감

중앙일보

입력

29일 첫거래가 시작된 제3시장(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이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네트컴은 기준가 500원보다 9만9,500원 오른 9만원을 기록했다.종가기준으로 가격 상승률 1만9,900%로 증권거래사상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고려정보통신도 기준가 5천원보다 19만원 오른 19만5,000원으로 기록, 가격 상승률 3,800%를 나타냈다.

기준가 1천5백원인 한국웹티브이와 1만2천원인 코리아2000은 각각 2만5,800원과 8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웹티브이가 거래량 26만8,425주, 거래대금 53억9,67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네트컴과 코리아2000은 각각 5,120주 와 3,073주가 거래됐으며 고려정보통신의 거래량은 2,712주에 그쳤다.

전현식 LG투자증권 3시장 기업분석팀장은 "네트컴과 고려정보통신의 기준가로 액면가가 책정됐기 때문에 첫날 거래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며 "향후 시장자정능력에 의해 제3시장의 가격변동폭이 점차 줄어 들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와 12%의 가격제한폭이 있는 반면, 제3시장에선 가격제한폭이 없다.

이날 첫거래된 지정종목 4곳중 한국웹티브이와 코리아2000은 최근 6개월간 공모실적이 있으면 공모가가 기준가로 되는 규정에 따라 공모가 1,500원과 1만2,0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최근 공모실적이 없는 고려정보통신과 네트컴은 액면가 5,000원과 500원이 기준가로 결정됐다.

한편 한국웹티브이의 경우 이날 오전 개인투자자가 사이버트레이딩 매매입력 실수로 200원의 최저 체결가가 맺어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박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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