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45만배럴 증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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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8일(현지시간) 빈에서 속개된 석유장관 회담에서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145만2천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회원국들이 7% 증산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합의했던 감산 이행은 끝나고 국제시장에 하루145만2천배럴의 원유가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하루 120만배럴만 증산하자고 고집했으나 다른 회원국의 석유장관들은 그동안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라는 전통을 깨고 이날 이란의 참여없이도 7%를 증산한다는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란과 나머지 회원국들 사이에 큰 이견이 존재한다"면서 "이란은 일관된 입장을 바꾸려 하지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진 스펄링 위원장은 이날 OPEC의 합의사항에 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빈 AP=연합뉴스) kd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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