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증시, 첨단기술종목 주가지수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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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주식시장은 유럽에서 정보.통신관련 첨단기술종목 주식들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29일부터 이들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새로운 주가지수를 도입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주식시장은 자본 기준 상위 40개 종목들을 포함하는 기존의 CAC40 지수외에 이에 속하지 않는 종목들 중 정보.통신부문 '내일의 스타 주식' 50개 종목을 선정, IT.CAC50지수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또한 이 IT.CAC50 종목 및 CAC40 종목 중 프랑스 텔레콤과 같은 정보.통신 주식등 총 120개 종목을 망라하는 IT.CAC 지수를 작성한다. IT.CAC50지수에는 톰슨 멀티메디아, 뷜 컴퓨터, TF1-TV, 인테그라, 인포그람, 아토스등 정보 통신관련 업체들이 들어있다.

파리주식시장에서 이들 이른바 `신경제' 종목들의 주가는 올들어 급증했으나 최근 수주간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정보.통신 주식들은 파리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25%를 차지하고 있고 언론기관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30%로 올라간다.

지난해 CAC40종목의 주가가 51% 상승한 데 비해 IT.CAC50 종목의 주가는 167.9%,IT.CAC 종목의 주가는 152.7%가 각각 높아졌다. 올들어 CAC40 종목의 주가는 10% 인상에 그친 반면 IT.CAC50 종목의 주가는 57.7%가, IT.CAC 종목의 주가는 42.7%가 각각 올랐다.

메릴 린치에 따르면 유럽 주식시장에서 정보.통신관련 첨단기술종목 주식은 전체 주가총액의 35.5%를 차지하고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는 이 종목이 43.9%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주식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 부문 전문 투자 펀드의 수가 늘어나면서 파리 주식시장도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독자적인 정보.통신 주가지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파리주식시장측은 IT.CAC50지수의 도입은 "덩치가 큰 기존의 우량주보다는 신설종목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흥미로와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수는 일단 오전장과 오후장 두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 특파원 kegyon@club-internet.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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