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16강행이냐 경우의 수 따지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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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세 이하(U-20)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내세워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승1패(골득실 0)로 프랑스(1승1패·골득실 -1)에 앞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각조 1·2위와 6개조 3위 팀 승점이 높은 4개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프랑스가 최약체 말리(2패)를 상대하기 때문에 콜롬비아(2승)를 이기거나 비겨야 자력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질 경우에는 다른 조 3위 팀들과 승점 및 골득실을 비교해야 한다. 그러나 조 3위로 진출할 경우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같은 유럽의 강호들과 16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반드시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루이스 무리엘(20·우디네세)과 제임스 로드리게스(20·포르투)와 같이 유럽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들을 앞세워 예선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고지대인 보고타(해발고도 2640m)가 익숙하다는 것도 콜롬비아에 유리하다. 개최국이라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는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광종 감독은 일단 한 발 물러난 뒤 김경중(고려대)과 백성동(연세대)과 같이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한다는 계산을 내렸다. 이 감독은 “콜롬비아는 개인기가 뛰어난 강팀이다. 수비 안정을 우선으로 하면서 역습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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