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인터넷·카톡 10시간 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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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LG유플러스의 전국 무선데이터망이 2일 오전 8시쯤부터 10시간가량 불통돼 이 회사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약 210만 명에 달하는 이 회사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인터넷 검색은 물론,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와 영상통화, 카카오톡 같은 무료메신저를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 역시 MMS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상 이 회사 920만 가입자 모두가 직간접적 피해를 본 것이다. 이번처럼 장시간, 전국적으로 데이터 통신이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소보다 5배 많은 데이터통화량(트래픽)으로 망에 과부하가 걸려 원인 파악과 장애 해소를 위해 서비스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에선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으로 데이터망이 마비되는 ‘트래픽 대란’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부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이나 교환국 노후화가 원인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외부로부터 의도적 공격이 가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이날 오전 8시쯤 특정 사이트 서버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폭증한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해선 회사 약관에 근거해 보상 대책을 수립 중”이라 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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