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도발하고 있는 일본은 자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대한 중국 측 대응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수질조사를 하던 중국의 해양조사선 한 척이 지난달 31일 오전 7시25분쯤 센카쿠 부근 해역에서 양국 중간선을 넘어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항해한 사실이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포착됐다. 중국 해양조사선이 이 해역에서 포착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즉각 무선으로 조사 중단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조사선은 9시간 뒤인 이날 오후 3시30분쯤 일본 EEZ를 벗어났다. 일 외무성은 중국 해양조사선과 어업감시선의 활동이 사전 동의 없이 이뤄졌다며 주일 중국대사관과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 즉각 항의했다.
일본은 올 3월에는 센카쿠 열도 주변에 중국 정찰기 2대가 뜨자 “영공 침범 위험이 있다”며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치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에도 센카쿠 근해에서 활동 중이던 중국 어업감시선에 접근금지 경고를 내렸다.
도쿄=박소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