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루머추적] 쌍용양회 해외 매각설

중앙일보

입력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는 쌍용그룹이 주력기업인 쌍용양회까지 해외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1998년부터 증권.제지.자동차.정유 등을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3천억원을 넘어서는 금융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결국 모기업까지 내놓게 됐다는 분석이 붙어 있다.

이에 대해 쌍용양회측은 외자유치를 위한 일부 지분 매각이 와전됐다고 말했다. 쌍용양회의 3개 시멘트공장 중 가장 큰 동해공장(연간 1천2백만t 생산, 단일 공장 세계 최대)을 양회에서 분리, 별도 법인으로 만들고 이 회사로 하여금 3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경영권과 영업권은 쌍용양회가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한 시멘트회사와 투자금액 및 비율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최근 협상이 급진전해 김석원 회장이 최종 결정을 위해 얼마 전 미국 출장을 떠났다는 설명. 회사측은 조만간 지분 참여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며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쌍용양회는 부채비율을 목표대로 2백%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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