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림팀 감독 루디-T "카터의 활약에 대 만족"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대표팀 감독인 루디 탐자노비치가 'upgrade'된 빈스 카터의 활약상을 눈 앞에서 본 것은 두 번이다. 그리고 그는 그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수비면 수비, 득점이면 득점. 절정에 이른 카터의 활약은 휴스턴 라키츠를 침묵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12월 경기에서 카터는 마지막 기회를 노리던 커티노 모블리를 꽁꽁 묶어 놓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어제는 수비 보다는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이 탐자노비치를 놀라게 하였다.

유난히 게임내내 3점슛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그는 종료 30초전 결정적인 3점슛 한방을 터뜨려 팀을 역전으로 이끌며 썰렁하기로 유명하던 에어 캐나다 센터에 모인 팬들로 하여금 메탈리카 콘서트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흥분시켰다.

카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샌든 앤더슨을 제치고 90년대 중반 NBA를 주름잡았던 하킴 올라주원을 앞에 두고 덩크를 내리 꽂은 것이다.

카터의 열성 지지자인 찰스 오클리는 "그의 플레이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탐 구글리아타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대중과 전문가들은 "카터의 활약을 올림픽에서도 보고 싶다."라며 탐자노비치와 올림픽 대표팀 선정 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

탐자노비치 역시 그럴 것이다. nba 최고의 12인을 뽑는 자리에 그가 없어선 안될 것이다.

비록 1월달 선수 선발에선 선정되진 못햇기 때문이다.

"카터가 무엇을 더 단련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직 존슨 조차도 선수 생활을 시작할때는 배워야 할 점이 많았었습니다." 탐자노비치가 말했다.

여름 학기 수강을 위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카터이지만 이 정도 여론이라면 한번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까. 올림픽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new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news.com ]
[인터뉴스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