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스2' DVD 국가 코드 해제로 곤혹

중앙일보

입력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에 내장된 DVD 재생 기능 중 국가 코드를 해제할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된 후 제작사인 SCE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SCE는 여러 곳의 정보통을 통해 자사의 '플레이스테이션 2'에 내장된 DVD 재생에 사용되는 국가 코드 기능이 해제될 수 있는 방법이 확인되었으며 다음 시장 출량 물량에서는 국가 코드를 해제할 수 없는 새로운 1.01버전의 DVD 드라이버가 수록된 유틸리티 디스크를 넣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코드는 나라에 따라 다른 DVD 소프트에 대해 재생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져있는 협정으로서 이번에 공개된 '플레이스테이션 2'의 DVD 국가 코드 해제 문제는 미국의 영화 제작사들로부터 저작권 침해로 배상 청구를 받을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소니 측에서는 자율적인 지도를 통해 기존에 배포된 98만 대의 '플레이스테이션 2'에 포함된 유틸리티 디스크 버전 1.00을 회수하고 새로운 버전 1.01을 배포하겠다고 밝혔으나 과연 어느 정도의 유저가 이에 응할지 상당히 의심된다.

이미 게임기에 관련된 정보를 다루고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는 듀얼 쇼크 2에서부터 기존 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력 기기를 이용하여 국가 코드를 해제할 수 있는 커맨드가 공개되었으나 일부 사이트의 경우 자체 시험을 통해 국가 코드 해제 방법이 통하지 않는 블레이드, 공각기동대 해외판 등의 타이틀 이름을 공개했다.

3월 4일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에서 발매한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는 발매 3일 만에 온라인 예약까지 포함하여 총 98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새로운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와 더불어 DVD 재생 기능을 내장함으로서 게임기를 넘어선 '플레이스테이션2'에 대한 시장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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