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유가 변동폭 한도제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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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워싱턴 dpa.AP〓연합]산유국들이 조만간 석유가격의 변동 폭을 일정 범위 내에서 제한하는 '유가 밴드제' 의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

이라크를 방문중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19일 "국제 석유시장에서 소비자.생산자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가 밴드제를 도입해야 한다" 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석유장관 회담을 앞두고 석유 생산량 및 가격 수준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중동지역을 순방 중이다.

그는 유가 밴드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이는 석유 가격 변화에 맞춰 석유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시행되려면 미국등 주요 선진국들과 협의를 거쳐야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원유증산 외교를 펼치고 있는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OPEC가 증산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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