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폴트 면할 합의안 마련 '휴~'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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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적 적자감축 추진 6인 모임인 '갱 오브 식스' 가 새로운 재정적자 감축 합의안을 발표한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합의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AP]


초당적 재정적자 감축안이 마련돼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한 우려도 감소했다.

연방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 6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갱 오브 식스'는 19일 재정 지출을 축소하고 세수 증대를 통해 향후 10년동안 총 3조7000억달러의 규모의 적자를 줄이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도 즉각 합의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촉구해왔던 접근 방향과 큰 맥락에서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도 찬성 의사를 밝혀 상원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갱 오브 식스'에는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버지니아)과 색비 챔블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조지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합의안에는 공화당이 부채상한선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재정지출 감축 방안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세부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같은 사회보장 프로그램 및 불필요한 예산 규모를 줄여 재정 지출을 크게 줄이고 세수를 항후 10년동안 1조달러 이상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재정지출을 줄일 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안에 주요 언론들도 ‘이전 제안보다 진일보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갱 오브 식스’가 그동안 내놓은 안은 ‘광범위하고 추상적’이었지만 새로운 안은 긍정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안이 하원을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 하원에서 이에 대응하는 예산안을 마련중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가닥이 잡히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02.26포인트(1.63%) 상승한 1만2587.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41포인트(2.22%) 오른 2826.5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29포인트(1.63%) 뛴 1326.7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다우 지수 상승폭은 지난해 12월1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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