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음성.화상 통합분야 제휴협의중"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솔루션업체인 미국 시스코 시스템스의 미셸 랭구와(38.사진)인터넷서비스담당 이사가 14일 한국에 왔다.

그는 16,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네트워크기술 워크숍인 ''네트워커스2000 서울''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에 앞서 그를 만났다.

-나스닥에서 시스코의 시가총액이 현재 4천6백59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5천73억달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급성장의 원동력은 뭔가.

"오는 22일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MS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 네트워킹 업체로서 ''고객 우선주의'' 를 최고의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다. 이것이 주효하고 있는 것 같다. 예컨대 네트워커스2000 같은 행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 이를 제품에 반영한다."

- 삼성SDS.하나로통신.두루넷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데 추가적인 제휴는.

"음성-화상-데이터 통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몇개 기업과 협의중인데 아직 밝히긴 곤란하다."

- 한국 정보통신 시장에 대한 전망은.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와 시장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시스코는 한국의 이런 성장 가능성에 일찍부터 주목해 외환위기때도 어느 외국기업과 달리 오히려 투자규모를 늘렸다."

-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서는 어떤가.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기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PC가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정보통신 관련 기술수준도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 앞으로 이동통신.가정 PC.기업의 전자상거래 등이 어떻게 통합.연결될지 주목거리다. 한국 직원들을 올해 2배로 늘렸는데 이는 아시아 최대 수준이다. 그만큼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캐나다 셰르부르크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벨 연구소 등을 거쳐 1994년 시스코에 들어왔다. 현재 시스코의 투자.기술개발 방향에 대해 존 챔버스 사장에게 직보하는 핵심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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