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아공, 2006년 월드컵 개최지로 급부상

중앙일보

입력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2006년 월드컵축구 개최의 유력한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독일, 브라질, 모로코 등이 월드컵 유치에 나선 가운데 6일간의 남아공 방문일정을 마친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은 15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과 로벤아일랜드를 시찰한 뒤 훌륭한 경기시설에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미 영국 등 다른 유치 희망지를 둘러보고 온 실사단은 남아공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확실한 언질은 주지 않았지만 남아공 국민들의 열정과 경기시설을 높이 평가했다.

남아공이 월드컵 유치에 희망을 걸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번도 월드컵이 열리지 않았다는 점.

앨런 로덴버그 실사단장은 "FIFA는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이전에 월드컵이 개최된 적이 있는지, 개최된 지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남아공의 월드컵 유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었다.

더욱이 인종차별에 반대해 수십년간 고초를 겪었던 만델라 남아공 전대통령의적극적인 월드컵 유치 노력도 큰 몫을 하고 있다.

FIFA는 남아공을 끝으로 월드컵 개최 희망지의 실사를 모두 마친 뒤 7월 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벤 아일랜드<남아공> AFP=연합뉴스) ct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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