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수욕장 뒤덮은 '파래 쓰나미'에 경악, 바다야 숲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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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국신문망 등 외신]

이달 초 우리나라 부산 해운대 앞 바다를 미역이 뒤덮은데 이어 15일 중국 산동성의 청도 해수욕장에는 ‘파래 쓰나미’가 밀려들었다.

16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 언론은 온통 파래로 뒤덮인 청도 해수욕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바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물 위는 빈틈없이 새파란 파래로 가득 차 있다. 다소 징그러울 정도다.

현지 전문가들은 얼마 전 내린 폭우로 인해 물 속에서 해체된 파래들이 파도와 함께 휩쓸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파래들은 지금도 계속해 번식하고 있어 관광업·양식업 등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파래 더미 속에서도 유유히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파래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넘쳐난다. 불편할 만도 하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튜브를 이용해 수영을 하거나 보트를 타는 모습이다. 한 쪽에서는 해수욕장 관계자들이 파래를 치우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누가 저 곳을 바다라고 생각하겠나. 숲에서 수영하는 줄 알았다” “저 와중에도 해수욕을 하는 중국 사람들도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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