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 펀드사, 6천억원대 부동산 투자 물색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굴지의 부동산 펀드사가 한국내 투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CB리처드앨리스'사는 미국 굴지의 모 부동산펀드사와 대행 계약을 맺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내놓은 부동산 부실채권을 비롯해 빌딩 매입 등 부동산 사업을 물색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펀드사는 기업 부실 부동산 매입과 함께 빌딩을 사들여 임대 또는 전매하는 방식이나 나대지 상태의 부동산을 매입해 가공, 개발해 되파는 방식의 투자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 펀드사가 한국에 투자할 규모는 5천억∼6천억원에 이른다고 CB리처드앨리스는 소개했다. 이 펀드사는 앞으로 2년내 다량의 기업 부실 부동산 채권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점에서 한국 투자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CB리처드앨리스는 밝혔다.

그러나 CB리처드앨리스는 부동산 가격을 둘러싼 상담에 불리해진다는 이유로 이 펀드사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작년 12월의 경우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론스타 등 외국 부동산 펀드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 입찰에 참가해 공사의 매입가보다 높은가격에 채권을 사들였다. 오는 10월에도 1조원대 규모의 부실채권 입찰이 예정돼 있어 외국계 부동산 펀드들의 관심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는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