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월드컵 개막식에 후세인 장남 초청

중앙일보

입력

대한축구협회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 사담 후세인(35) 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에 초대했다.

이라크 현지 신문들은 11일자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대한축구협회 직원의 말을 인용, "아시아, 나아가 국제 스포츠계에서 존경받는 우다이의 지위를 인정해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가 나온 11일은 이번달 27일 열리는 이라크국회의원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개시일이었고 우다이는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현지 언론들은 바그다드를 방문중인 한국선수단이 이라크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다이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이는 96년 12월 저격을 받아 하반신불수가 될 처지에 놓였으나 몇개월동안병원 신세를 진 끝에 다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우다이 초청보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이라크를 방문한 오완건 부회장이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신할 수는 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ungj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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