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지수 등락속 중소형주 순환매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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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3월13∼3월17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30∼940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심한 지수 등락속에 일시적인 지수 조정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어 회의를 앞두고 미국 증시의 변동성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는 예상보다 큰 대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내 유동성이 크게 보강됐으나 반등시마다 투신권 등 기관의 매물공세와 지난 9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큰폭의 등락이 엇갈렸다.

최근의 엔화 강세전환은 미국 증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권 증시에 충분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원화의 강세를 예상한 외국인 자금유입도 규모는 다소 줄어들더라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증시의 유동성이 현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수익증권 만기도래와 환매부담으로 인해 기관의 매도공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급 불균형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규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예상보다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주는 물량압박을 받으면서 시세탄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주의 물량부담으로 인해 관심이 다시 중소형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불균형 장세속에 탄력이 있는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월말 결산을 앞둔 투신사들의 수익률 확보 차원의 치열한 매매공방이 예상되는 점도 중소형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적호전과 함께 재료를 가지고 있고 거래량이 수반되는 중소형주들의 순환상승과정에 주목하되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수익률 달성시에는 곧바로 매도하는 유연한 단기매매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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