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 국제표준규격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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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김치와 고추장·된장·인삼제품에 이어 김의 국제표준규격이 만들어진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김의 국제표준규격을 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해 김의 국제표준규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세계 표준규격을 도입한 김치와 2009년 아시아 지역 표준규격을 만든 고추장·된장·인삼제품에 이어 다섯 번째 국제표준규격 식품을 갖게 됐다. 아시아 지역 표준으로 추진되는 김의 표준규격은 2015년께 최종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김 생산량은 2008년 기준 140만t으로 한국·중국·일본이 대부분을 생산한다. 한국은 김 가공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약 1억52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김은 국제적으로 미역·다시마·파래 등 다른 해조류와 함께 단지 ‘식용 해조류(seaweed)’라는 용어로만 유통되고 있다. 한국은 김의 제품 명칭을 ‘Laver Product(김 가공품)’로 구체화하는 한편 형태별 크기, 중량, 수분 함량 등 품질 요소의 규격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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