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지수 큰 폭 하락 884.59로 마감

중앙일보

입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880선대로 주저 앉았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31.35포인트 (3.42%)
하락한 884.59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선물 3월물 최종거래일로 장 마감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하락폭이 커졌다.

장 초반에는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반등했다는 소식과 최근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10포인트 이상 올라 93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계.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오름폭이 좁혀 졌고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매도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세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외국인들마저 끝 무렵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낙폭은 더욱 커졌다.

대형주의 약세와 소형주 강세가 펼쳐진 가운데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운수창고.의복업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증권.은행 등 금융주와 전기기계.철강.화학 등은 주가가 빠졌다.

삼성전자 (-1만5천원)
.한국전력 (-1천1백원)
.SK텔레콤 (-33만원)
등 핵심 블루칩 종목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져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1만원 미만의 저가주들이 대거 오르면서 오른 종목수 (4백92개)
가 하락종목수 (3백61개)
를 크게 웃돌았다.

진웅.신라교역.다우기술.쌍용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남광토건.벽산건설.코오롱건설 등 순환매가 형성된 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곽보현 기자 <bohyun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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