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다음 사장, '인터넷 업계도 재편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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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8일 "인터넷 업계도 개별기업의 수익성 여부 등에 따라 재편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이 주최한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 "인터넷 기업들 간에도 수익성에서 많은 격차가 있다"며 "인터넷 기업의 중요한 생존 요건은 선점과 속도이며 일류가 아니면 곧 도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미 야후의 경우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높은 수익을 올리는 선두업체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세계 시장으로 먼저 진출해 선점하지 못하면 인수.합병 대상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내 인터넷 기업이 질적인 면에서 다른 나라 기업보다 떨어지지는 않지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인터넷 기업 `거품론''을 해소하고 보다 높은 가치 평가를 얻기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하는 등 세계화 과정이 절실하다"고설명했다.

이날 조찬회에는 제조업 중심의 기업 대표 2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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