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PO,부상 및 3점슈터가 변수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삼보-SBS 및 기아-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주전들의 부상과 3점 슈터들의 슛 컨디션 회복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8일부터 원주에서 4강 진출에 첫 고비가 되는 1차전을 갖는 삼보와 SBS는 주전들의 부상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삼보는 정규리그 후반 허재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분전했지만 외곽 슈터 양경민이 2일 SBS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을 입어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정밀 진단 결과 근육은 파열되지 않았지만 경기에 투입된다고 해도 평소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식스맨 신종석도 발목 부상을 당해 `베스트 5'의 체력 안배를 도와줄 수 있는 마땅한 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

정규리그 후반 무서운 상승세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BS 역시 가드 홍사붕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2일 삼보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삔 홍사붕은 팀 공격을 지휘하며 고비때마다 외곽포로 해결사 역할까지 하고 있어 SBS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두 팀 모두 이들 부상 선수를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정이 급할 경우 불가피하게 출전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아와 삼성은 승부의 기울기를 일시에 바꿀 수 있는 3점 슈터 정인교와 문경은의 슛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일 동양전에서 왼쪽 발목을 삔 정인교는 꾸준한 물리치료 등을 통해 정상 상태로 돌아왔고 체력도 비축했지만 슛 컨디션 회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통산 482개의 3점슛을 기록한 정인교는 플레이오프에서 프로 최초의 통산 3점슛500고지 달성과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2연속 3점슛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문경은은 슛 난조로 부진, 정규리그 후반 팀을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뜨려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삼성은 슛 정확도가 떨어진 문경은이 자신감을 갖도록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부지런히 움직여 그에게 많은 오픈 찬스를 만들어 주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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