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 관련업체들, 해외진출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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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저장장치 및 백업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창명정보시스템,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지오이네트 등 국산 저장장치관련 업체들은 최근 해외 지사나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창명정보시스템(대표 조승용)은 총 자본금의 31.2%에 해당하는 39만 달러를 투자해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프리마와 컴퓨터업체인 PDS TEC 등과 공동으로 이달 15일 현지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하는 합작회사는 말레이시아 국책 프로젝트인 "멀티미디어 수퍼코리도" 사업을 우선 수행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서버와 저장장치 제품을 새로운 브랜드로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 위해 생산 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장갑석)도 독일의 시그넘데이터와 손을 잡고 독일 현지 합작법인을 이 달중 설립하기로 한데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시그넘데이터와 300만 달러 규모의 자사 RAID 저장장치에 대한 유럽지역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이 회사 장갑석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완전광채널(Full Fiber) RAID 제품인 "FR7000"을 지난해 가을컴덱스와 올초 하노버 세빗전시회에 내놓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독일과 미국지역의 지사설립 및 수출이 가능했다며 향후 저장장치 수출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오이네트(대표 전성영)도 지난해 11월 캐나다에 설립한 합작법인 스토리지ASP사를 통해 올 상반기중에 산호세와 뉴욕에도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올초 투자유치를 받은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지사설립도 추진중이다. 지오이네트는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에 제공한 "코로케이션 백업서비스"가 미국내 데이터센터 운영기관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어 캐나다에 이어 미국 지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장장치업체 전문가들은 국산 저장장치업체의 기술력은 최근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틈새시장 공략 수준이 아니라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외국 유수 저장장치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 Tech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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