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바클리 TV해설가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무릎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37.사진)가 TV 해설가로 변신해 3개월 만에 미프로농구(NBA) 코트에 복귀한다.

선수시절 특유의 독설로 화제를 몰고 다니며 '빅 마우스'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바클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의 '터너 스포츠' 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 스포츠는 유선 네트워크인 TBS와 TNT를 통해 NBA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바클리는 "NBC 스포츠로부터도 해설 의뢰를 받았으나 좀더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밝힌 터너 스포츠를 택했다" 고 설명했다.

'해설가' 바클리의 데뷔 무대는 8일 자신이 한차례씩 몸담았던 휴스턴 로케츠와 피닉스 선스의 휴스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고 터너 스포츠의 언론담당 그레그 휴즈도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바클리는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게리 페이튼과 함께 NBA의 대표적인 독설가이자 재담꾼. 은퇴시에도 "나의 은퇴로 미국의 흑인 실업자가 또 한명 늘었다" 는 멋진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바클리는 NBA 경기를 해설하는 동안 가급적 부정적인 코멘트를 삼가고 자신의 개성있는 이미지와 유머, 전문성을 십분 살리는데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화려하면서도 재미난 해설을 들려주겠다" 는 것이 바클리의 포부. 터너 스포츠는 바클리를 농구경기 외의 스포츠 중계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1년 굿윌게임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프로야구 경기.프로골프와 테니스 등이 대상종목으로 꼽힌다.

한편 바클리는 최근까지 꾸준히 재활훈련을 한 결과 예상외로 빠르게 회복,가능하면 로케츠 소속으로 은퇴경기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는 4월 20일 로케츠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밴쿠버 그리즐리스전에 출전하는 것이 바클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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