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알제리·리비아, 원유 증산 반대

중앙일보

입력

이란과 알제리,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말부터 원유를 증산하려는 어떠한 기도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 장관의 말을 인용,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잔가네 장관이 인터뷰에서 "올 2.4분기엔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300만배럴씩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OPEC는 오는 31일 이후에도 현재의 생산량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가네 장관은 또 "원유 공급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원유를 증산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미국이 정치적으로 증산 압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올3.4분기가 되면 유가가 정상적인 하향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과 리비아, 알제리 등 3개국이 OPEC 다른 회원국들과 접촉, 오는 27일 각료회의에 앞서 개별 접촉을 가질 것"이라며 "3개국은 석유시장 안정성 유지를 위해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잔가네 장관의 이 발언은 원유 증산에 반대, OPEC내 강경입장을 대변해온 이들 3개국 석유장관들이 지난 1월 21일 트리폴리에서 회동, 원유증산에 반대키로 한 합의사항이 지금까지 전혀 변한게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7일 빈에서 각료회의를 소집, 기존의 원유 감산 합의를 연장할지 여부를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cbr@yonah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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