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기적적으로 살아난 최명석(25)씨가 LG건설을 직장으로 잡아 7일 첫 출근했다.
최씨는 지난 95년 삼풍 백화점이 붕괴될 당시 지하1층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중 매몰돼 11일간(230여 시간) 종이 상자를 뜯어 먹으며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됐었다.
최씨는 그후 13개월간 LG건설의 장학금을 받아 지난 97년 8월 졸업한 다음 해병대에 자원, 지난 1월에 제대했다.
건축 설비학을 전공한 최씨는 이날 LG건설의 용인 수지 빌리지 3차 아파트 건설현장에 첫 출근했으며 앞으로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근무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최씨는 "삼풍백화점 붕괴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완벽 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붕괴 사고 때의 죽을 뻔한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열심히 살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