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콜로라도 로키스 전력 분석

중앙일보

입력

2000년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는 1999년 로키스와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프시즌동안 메이저리그 구단중 가장 대폭 물갈이를 했기 때문이다.

일단 새로 영입한 선수만도 요시히 마사토(뉴욕 메츠)를 비롯해 9명, 야수는 8명 등 무려 17명이나 된다.

내보낸 선수는 간판급 선수인 비니 카스티야(3루수)를 비롯해 야수가 3명, 투수는 10명으로 모두 13명.

가히 투수진, 특히 불펜은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

게다가 감독까지도 짐 레이랜드에서 버디 벨로 바뀌었다.

당연히 올해 로키스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는 새 얼굴들이 어떻게 빨리 팀웍을 맞추느냐다. 여기에 2000년 시즌 로키스의 성적이 달려있는 것이다.

이처럼 로키스가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한 것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조 꼴찌란 충격때문이다.

다행히 새 진용의 전력은 지난해보다 훨씬 강화됐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평가. 이는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0-1로 대승한데서도 어느정도 입증됐다.

▲새 투수진은 믿을만한가.

LA 팬들이 아직도 기억하는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제1선발로 확실시될만큼 다른 구단에 비해 수퍼스타가 없다.

아스타시오는 로키스 이적후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는 다저스에서 제5선발에 머물렀던 선수. 새로 데려온 로날도 애로호(31)와 요시히 마사토(34)는 나이에 따른 체력이 버텨줄지 걱정이다.

데이브 베레스를 카디널스로 보내는 바람에 졸지에 마무리투수를 맡게 된 제리 디포토도 다른 구단의 마무리투수에 비하면 듬직하지 않다.

▲비니 카스티요 방출의 영향은.

간판급 파워히터인 카스티요를 방출하고 대신 제프 시리요로 메꿨다. 이는 로키스 타선의 홈런파워가 그만큼 감소됐다는 의미.

카스티요는 지난 다섯시즌동안 무려 191개(시즌평균 38.2개)의 홈런포를 터뜨린 반면 시리요는 지난 2년동안 홈런이 30개가 채 못된다.

다만 시리요는 수비(3루수) 범위가 더 넓고 단타가 정교한 장점이 있지만 이것들이 카스티요 홈런파워를 상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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