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원 신정동 이전으로 인근 상가·사무실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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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이어 서울지법 남부지원이 지난달 말 문래동에서 양천구 신정동 신청사로 이전, 법조타운 형성이 본격화하면서 이 일대 상가.사무실 신규 분양이 활발하고 매매.임대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문래동 청사 인근은 임대료를 중심으로 상가시세가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목동.신정네거리 역세권에 위치한 지법.지원 인근에는 변호사.법무사 사무실과 상가.음식점 수요 등을 겨냥해 신축.분양 중인 건물이 10여개에 이르고 건물 임대료도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 가량 올랐다.

특히 주로 상가.음식점으로 사용되는 1층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이달 말 입점 예정인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법조타운프라자는 평당 7백만~1천7백만원에 분양 중이고 2층, 지상 8층 규모의 법조빌딩은 7백50만~1천6백만원에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 지역 신축 건물들은 고도제한으로 10층 미만으로 지어지고 있다.

법원앞 기존 건물 매매가도 1층을 기준으로 평당 1천5백만~2천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임대료는 법원 앞쪽 건물의 1층이 전세기준 평당 5백만~7백만원, 2층 이상은 평당 3백만~4백만원이며 이면 도로에 자리잡은 건물들은 법원앞쪽 건물보다 다소 낮지만 음식점 용의 1층은 평당 3백만~4백만원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거의 없었던 2층 이상의 사무실에 최근 법원앞 건물을 중심으로 수천만원의 권리금이 붙기 시작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목동 석사공인 전대일 과장은 "본격적으로 법조타운이 형성되면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해 상가.음식점 등의 매매.임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한편 기존 문래동 청사 주변은 옛 법원앞 1층 10평 규모의 상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보증금 1천만원에 월 1백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월임대료가 70만원선으로 떨어졌으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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