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 폭발적 인기

중앙일보

입력

4일 일본에서 발매에 들어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 사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가 발매 즉시 동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의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를 비롯한 주요 판매점에서는 이날 화제의 게임기를 먼저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전날 저녁부터 장사진을 이뤘으며, 대부분의 판매점은 판매 시작 2-3시간만에 품절사태를 빚었다.

플레이스테이션 2는 고화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와 음악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의 재생과 인터넷 접속도 가능한 다기능 단말기로, 인터넷 예약시 주문이 쇄도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표준소매가격은 3만9천800엔.

SCE는 발매 이틀동안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은 20만대를 포함해 총 100만대를 출하하며 이후에는 인터넷 주문을 포함해 매달 50만대씩을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가 5년전 발매한 초대 플레이스테이션은 전세계에서 약 7천만대 이상 판매됐다. SCE는 다음 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 2의 개발과 연구비로 초대 기종과 소프트가 벌어다 준 이익과 맞먹는 약 1천700억엔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CE의 플레이스테이션 2는 세가 엔터프라이스의 `드림 캐스터'와 닌텐도가 금년말 발매할 `돌핀'과 함께 차세대 게임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플레이스테이션 2의 출하는 DVD 기능을 겸비한 게임기의 보급으로 영화와 음악 등 DVD 소프트의 수요를 급격히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 보급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특파원 aad52640@pop01.odn.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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