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정규리그 3연패 위업달성

중앙일보

입력

현대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3시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또 SBS는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두팀 모두 1점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둬 기쁨은 두배가 됐다.

현대는 2일 대전에서 벌어진 신세기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5-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3승12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현대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던 SK는 이날 LG에 82-86으로 패했다.

현대는 신세기 카를로스 윌리엄스(27득점)와 우지원(17득점)에게 대량실점,경기내내 끌려다녔으나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이 4쿼터에만 12득점을 퍼붓는데 힘입어 1점차의 뒤집기승을 빼냈다.

조성원은 83-84로 뒤진 종료 3.8초전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여기서 신세기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조성원은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켜 결승점을 올렸다.

신세기는 0.9초를 남기고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마지막 야투를 시도했으나 불발했다.

SBS는 안양 홈경기에서 파울이 난무하는 격전끝에 삼보를 79-78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인 21승(23패)고지를 넘었다. SBS는 시즌 막판 기적같은 5연승을 거두고 원년시즌 이후 3시즌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SBS는 77-78로 뒤지던 종료 3초전 김상식이 골밑을 돌파하다 삼보 양경민의 수비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종료 2.2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보의 허재는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켰으나 종료 버저가 울린 후였다.

SBS는 수비전문 위성우가 3쿼터 발목부상으로 물러날 때까지 3점슛 5개 포함 21득점했고 김성철이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신인 김성철은 시즌 중반 주전으로 발탁돼 팀 간판 정재근의 부진을 메우며 팀의 플레이오프진출을 이끌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SK와 맞붙기를 희망하고 있는 삼보·기아·삼성·SBS는 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힘겨운 순위싸움을 벌이게 됐다.LG는 창원에서 SK에 승리했으나 SBS의 승리로 마지막 분전이 물거품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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