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이 반한 '그레이스 리'는 누구인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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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51) 필리핀 대통령이 미모의 MC 그레이스 리(29·이경희)에게 반해 아름다움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레이스 리는 아버지를 따라 10세 때 필리핀으로 건너왔다.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위를 받았으며 2007년부터 지상파채널 GMA 프로그램 '쇼비즈센터'와 QTV 여성 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 '스위트 라이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레이스 리는 이들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문화를 적극 알리는 한류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DJ로도 활약하는 등 필리핀 방송계의 한국인 대표주자다.

하얀 피부에 시원한 이목구비, 단아한 외모를 지닌 그레이스 리는 필리핀 방송계에 등장했을 당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녀는 지난해 필리핀 교민신문 마닐라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오프라 윈프리처럼 내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게 꿈"이라며 "늘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년간 사귄 한국인 남자친구가 있다. 한국에 살고 있다"고 밝혔었다.

미혼인 아키노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200㎿급 석탄 화력발전소인 세부발전소 준공식 이벤트를 진행한 그레이스 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및 국내 통신사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그레이스 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나는 세부 주지사인 그웬돌린 가르시아의 부인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부 방문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손님들도 모두 아름다운데 그 중 그레이스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그레이스 리가 모국어인 한국어가 아닌 타갈로그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아키노 대통령은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세부에 정착해 생활할 수도 있다"고 영어가 아닌 필리핀어(타갈로그어)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리 측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생활을 중시해야 하는 대통령이 그레이스 리에게 공개적으로 호감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 필리핀 전체가 떠들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키노 대통령과 실제로 교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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