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BS "6강 문턱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SBS가 LG를 제물로 20승을 채우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SBS는 29일 창원경기에서 교체멤버로 투입된 노장 가드 김상식의 눈부신 수비와 젊은 포워드 김성철(24득점)의 힘찬 내.외곽 플레이에 힘입어 LG에 80-76으로 승리, 최근 4연승을 구가했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있는 SBS는 20승23패를 마크, 경쟁자인 동양.LG를 1.5게임차로 밀어내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SBS가 LG를, 대구에서 삼보가 동양을 물리침으로써 플레이오프를 둘러싼 중위권 혼전은 막을 내렸다. LG.동양이 남은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해도 20승에 그치므로 삼보.삼성.기아는 어부지리로 6강티켓을 굳혔다.

SBS는 22-31로 뒤진 2쿼터 1분쯤 홍사붕 대신 김상식을 기용하면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김상식은 LG의 리딩 가드 오성식을 철저히 마크해 LG의 공격을 난조에 빠뜨렸고 자신의 첫 3점포를 깨끗이 바스켓에 꽂아 25-31로 스코어를 좁히면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았다.

SBS는 3쿼터 5분까지 LG와 53-53으로 대치하며 혼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6분쯤 오성식이 5파울 아웃, LG의 전열이 무너진 틈을 타 LG를 4득점에 묶고 4쿼터 초반까지 67-57로 질주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한편 현대는 대전에서 기아를 1백-82로 대파하고 32승12패를 기록,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SK에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현대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SK가 한 경기라도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기아는 비록 이날 졌지만 LG와 동양이 모두 패함에 따라 6강진출을 확정했다.

삼보는 대구원정에서 갈길 바쁜 동양에 89-82로 승리, 3위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동양은 19승25패를 기록하며 8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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